요한일서

요한일서는 사도 요한이 쓴 서신으로, 신약성경에서 중요한 책 중 하나입니다. 이 편지는 아시아 소아시아(오늘날의 터키), 특히 에베소 지역의 교회들에게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요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와의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이 서신의 주요 목적은 교회 공동체 안에 참된 믿음과 사랑을 세우고, 거짓 교사들에 대해 경고하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영지주의(Gnosticism)와 같은 이단적 가르침이 등장하여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왜곡했기 때문에, 요한은 이러한 문제들을 서신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기록 목적

1) 진리와 사랑의 중요성

1 요한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진리와 사랑의 실천입니다. 요한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사랑 안에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요한은 믿는 자들이 서로 사랑하며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면하는데,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핵심입니다.

2)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확증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신성이며 동시에 완전한 인성을 가지셨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당시 영지주의 이단들은 예수의 온전한 인성을 부정하고, 단지 영적인 존재로만 보았습니다. 요한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예수의 신성과 인성의 실제성을 증언하며,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자 사람이심을 나타내는 근본 진리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3)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고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왜곡하는 교회 내부의 거짓 교사들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믿음이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라고 강조하며,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잘못 해석하는 자들에게서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반적으로 요한은 교회가 참된 믿음 안에 굳게 서고 거짓 교사들의 영향력에 빠지지 않도록 권면합니다.

4) 신자들에게 주는 확신과 기쁨

1 요한의 또 다른 목적은 신자들이 자신의 구원과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에 대해 확신을 갖도록 돕는 것입니다. 요한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기쁨과 평안을 누리라고 격려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믿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기쁨과 확신을 준다고 강조합니다.

결론

1 요한서는 믿는 자들에게 믿음과 사랑의 삶을 살도록 격려하는 편지입니다. 이 서신을 통해 요한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확증하고, 거짓 교사들에 대해 경고하며, 신자들에게 구원과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줍니다. 이 서신은 진리와 사랑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를 사랑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나이가 든 요한은 세상적 유혹과 거짓 교사들의 속임수로 인해 진리 안에서의 굳건함이 위협받고 있는 자신의 “자녀들”이 걱정되어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이 서신을 기록했습니다.

저자

이 서신은 저자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확실한 증거들은 이것이 세베대의 아들이자 야고보의 형제인 요한(막 1:19–20)에 의해 쓰였음을 보여줍니다. 이 서신과 요한복음. 두 책 모두 요한 사도의 서적임. 두 문서는 독특한 요한 신학적 표현들을 공유하며, 제한된 어휘 사용과 대조되는 개념을 자주 사용하는 특징도 동일합니다.

기록 연대

1 요한서는 아마도 요한복음 이후 에베소에서 기록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시기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박해가 언급되지 않는 점을 볼 때, 로마 황제 도미티안(AD 81–96)의 통치 말기인 AD 95년경 박해가 일어나기 전의 날짜로 추정됩니다.

1장

1장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보고, 들으며, 손으로 만졌던” 실제 인물로 증언하면서 시작합니다. 이는 영지주의처럼 예수의 인성을 부정하는 가르침에 대한 강력한 반박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빛”이시며, 거짓 없이 의로우신 분이기 때문에, 믿는 자는 빛 가운데 행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죄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파괴하며, 죄를 자백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용서와 깨끗하게 하심을 주신다고 약속합니다.

구절별 주요 해석

1:1–4 — 생명의 말씀의 실제성

• 요한은 예수님을 실제로 보고, 듣고, 만져봤다고 강조함. 1
• 예수의 실제성(성육신)은 기독교 진리의 기초.
• 이 메시지를 전하는 이유는 함께 하나님과 교제하고 기쁨이 충만하게 하기 위함. 4

1:5–7 — 하나님은 빛이시다

• 하나님은 완전한 진리와 순결의 빛.
• 그분과 교제하려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해야 한다.
• 빛 가운데 행한다는 것은:
• 정직하게 사는 것
• 진리 안에서 사는 것
• 죄를 숨기지 않는 것 6
• 그럴 때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지며, 그리스도의 피가 죄를 깨끗하게 함. 7

1:8–10 — 죄를 자백함

•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는 것” → 죄인 아님을 주장하는 자는 진리가 없음. 8
• 하나님은 신실하고 의로우셔서, 죄를 자백하면 반드시 용서하심. 9
• 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 10

질문

1. 나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막는 ‘어둠’(숨기는 습관, 미움, 불순종)을 가지고 있는가?
2. 나는 죄를 ‘합리화’하는가, 아니면 정직하게 자백하는가?
3. 내 삶에서 빛 가운데 행한다는 것은 어떤 모습인가?
4. 공동체 안에서 진실하고 열려 있는 교제를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2장

2장은 “죄를 짓지 말라”는 권면과 함께, 우리가 죄를 지을 때 대언자(변호자) 되시는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참백성은 계명을 지키고, 형제를 사랑하며,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가르칩니다.
후반부에서는 당시 교회를 흔들던 이단 지도자들을 “적그리스도들”이라 부르며, 믿는 자들은 기름부으심(성령)으로 인해 진리를 알고 거짓을 분별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구절별 주요 해석

2:1–2 — 죄를 짓지 말라 / 우리의 대언자 예수

• 요한은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말함. 1
• 그러나 우리가 죄를 지을 때, 예수님은 대언자(Advocate) 로서 하나님 앞에서 변호해주심. 1
• 예수님은 온 세상의 죄를 위해 드려진 화목제물. 2

2:3–6 — 하나님을 아는 증거: 순종

•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 거짓말쟁이다.4
• 순종은 구원 조건이 아니라, 구원받은 자의 자연스러운 증거.5
• 예수처럼 행하는 것이 제자의 특징.6

2:7–11 — 새 계명: 형제를 사랑하라

• 사랑의 계명은 ‘옛 계명’이지만 ‘새 계명’이기도 함.7
• 예수의 사랑이 기준이며, 미움은 어둠 속에 있는 증거.9,11
• 사랑함은 빛 가운데 있는 증거.10

2:12–14 — 영적 성장 단계별 격려

요한은 세 부류를 격려함:

• 자녀들: 죄 용서의 확신12
• 아비들: 하나님을 깊이 아는 성숙13
• 청년들: 악한 자(사탄)를 이긴 믿음의 힘 14

2:15–17 —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

• 여기서 ‘세상’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가치관, 욕망(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16
• 세상은 지나가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남는다.17

2:18–27 — 적그리스도와 기름부으심

• 말세의 특징: 많은 “적그리스도들”(그리스도를 부정하는 거짓 교사들).18
• 그들은 교회에서 나갔기 때문에 그들이 참된 무리가 아님이 드러남.19??
• 믿는 자들은 기름부음(성령) 을 받았기에 진리를 알고 거짓을 분별할 수 있음.20
• 핵심 요지: “너희는 들은 진리 안에 거하라.” 21-27

2:28–29 — 담대함과 의로운 삶

•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 부끄럽지 않도록 그분 안에 거하라.28
• 의를 행하는 자가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의 증거29

질문

1. 나는 죄를 지을 때 예수님을 내 대언자로 의지하고 있는가, 아니면 스스로 해결하려 하고 죄책감 속에 머무는가?
2. 나는 하나님을 ‘안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그분의 계명에 순종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3. 관계 속에서 ‘사랑의 계명’을 가장 지키기 어려운 대상은 누구인가? 그 이유는?
4. 나는 어떤 ‘세상적 욕망(정욕/자랑)’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흔들고 있는가?
5. 내 삶에서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는 데 있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고 있는가?
6.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나는 담대함과 기쁨으로 설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