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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2025.06.22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2025-09-18 23:44
Name Level 10

<목회 일지>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니

누가복음 5장은 예수님의 공생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베드로와 레위의 부르심, 그리고 나병환자와 중풍병자의 치유 이야기가 이어지며, 예수님의 사역이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의 삶에 다가오는지를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물고기를 마리도 잡지 못해 지친 베드로의 배에 오르십니다. 배는 단순히 물고기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생의 허무함과 무기력, 실패와 절망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바로 자리에, 예수님은 찾아오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가장 어두운 시간에 오셔서,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빛이 되어 주십니다. 그날 예수님은 베드로의 배에 오르셔서 말씀을 전하시고, 깊은 데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해는 되지 않아도, 베드로는 말씀에 순종했고, 그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사람의 성향과 상황에 맞게 부르십니다.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베드로에게는 체험을 통해,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레위에게는 마디 “나를 따르라”로 다가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기질도, 성향도, 상처도 모두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맞춤형으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주목해야 점은, 단지 예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자의 길’로 부르심이 이어진다는 사실입니다. 나병환자와 중풍병자의 친구들은 놀라운 믿음과 간절함으로 예수님께 나아갔지만, 제자가 이는 베드로와 레위였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제자는 은혜만을 경험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고, 주님과 함께 걸어가기로 결단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십니다. 세상이 버린 사람들, 절망에 빠진 이들,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사람, 바로 작은 예수가 되라고 부르십니다. 은혜의 감격에 머물지 않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참된 제자로 서기를 소망합니다.